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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오락보다 농구를 잘해서 문제가 됐던 스테판 커리(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큰 선물을 받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2015-2016 시즌 MVP(Most Valuable Player)로 스테판 커리가 2년 연속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비디오게임회사인 ‘2K 스포츠’는 커리의 MVP 수상을 기념해 자사의 인기농구게임 ‘NBA 2K16’에서 커리의 능력치를 최고인 99로 올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커리는 정규시즌 40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NBA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거리에 상관없이 던지는 초장거리 3점슛도 척척 림을 통과하는 신기를 보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장거리 버저비터를 던져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도 있었다.

그런데 게임 속 커리는 실제 커리의 농구실력을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됐다. 많은 이들이 커리의 역전슛 장면을 게임 속에서 재현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에어볼이 됐던 것. 커리의 능력치를 현실에 맞게 올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결국 게임회사에서 이를 반영하기로 한 것.

알피 브로디 2K 스포츠 마케팅 부회장은 “커리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활약으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우리 회사 제품의 표지모델인 커리가 상을 받아 기쁘다. 커리의 능력치를 올려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게이머들은 업데이트 패치를 내려 받으면 능력치 99에 언더아머 농구화를 신은 새로운 커리를 플레이할 수 있다. 단, 특별패치의 효력은 30시간 동안만 유지된다고 한다.

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커리는 10일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복귀했다. 경기 초반 커리는 에어볼을 쏘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연장전에서만 17점을 몰아넣는 미친 활약으로 40득점, 팀을 132-125 승리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게임과 같은 믿기 어려운 활약이었다. 커리는 12일 계속되는 5차전에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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