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韓 신인 4인방', 평생 기본 4000만원 연금
GodDamn 2016-05-20 13:09:43 2522 0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거하면 엄청난 혜택이 뒤따른다. 단순히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 때문이 아니다. 바로 메이저리거만이 누릴 수 있는 연금도 혜택 중 하나다.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제 메이저리거들이 누리는 연금 혜택을 평생 누리게 됐다. 바로 메이저리그 등록 일수 43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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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하 한국시각)자로 4월 4일(혹은 4월 5일)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개막 47일째를 맞는다.

올 시즌 데뷔한 이대호, 오승환, 박병호, 김현수는 물론 지금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최지만(LA 에인절스)은 이미 1일 이상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록됐었기에 미국에서 평생 '의료보험 혜택'을 보장 받았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300만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혜택이다.

미국의 의료보험은 한국처럼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인구의 최소 15% 이상은 의료보험이 아예 없고, 개인 의료비를 낼 수 없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다.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인 셈이다.

의료보험 혜택 조건을 갖게 획득한 이들은 이제 평생 연금도 보장됐다. 메이저리그에는 로스터에 43일만 등록하면 (한 시즌의 4분의 1) 3만4,000달러(3,800만원)의 연금을 은퇴 후 수령할 수 있다. 딱 43일이면 된다.

연금 보장 금액은 메이저리그 등록일수에 따라 다르다. 43일부터 10년까지로 나눠지는데 10년 이상 뛴 선수는 10년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10년은 연수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뛴 서비스타임으로 계산되며 언제 수령할 지는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

한국에서도 뛰었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C.J.니코스키에 따르면 10년의 서비스타임을 모두 채운 선수가 4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이 경우 6만5,000달러(약 7,433만원)를 죽을 때까지 수령할 수 있다.

60세부터 수령할 경우에는 연간 20만달러(약 2억2,870만원). 매년 물가상승률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령액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올라가게 된다. 이 돈은 연금수령자가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받을 수 있다. 연금수령자가 목숨을 달리해도 그 배우자에게 연금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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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경우 1994년 데뷔해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서비스타임은 13년 이상을 채웠기에 모든 금액을 다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프론트에서 일했던 대니얼 김은 한 방송에서 “박찬호는 대기업 임원급, 최희섭 김선우 정도면 대기업 부장급의 연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려 15억달러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선수 연금 제도와 시즌을 중단시킬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선수노조가 있기에 가능한 제도다.

이미 5월 16일부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등록일 43일이 지났기에 이대호, 오승환, 박병호, 김현수는 이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소가 연간 4000만원 수준이다. 이것이 바로 메이저리그의 위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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