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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한 시즌 동안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을 우려해 FA컵 체질 개선에 나섰고, 결국 FA컵 8강전 재경기를 폐지했다. 

FA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7 에미레이츠 FA컵 8강전에서는 재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FA컵 진행방식에 대해 재검토한 결과 다음 시즌부터 8강전은 재경기가 아닌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게 됐고, 이는 2017년 3월부터 도입된다”며 FA컵 8강전 재경기 폐지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잉글랜드 내에서는 EPL 팀들이 한 시즌 동안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면서 경기의 수를 감소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시즌 동안 리그컵, FA컵 등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EPL의 유럽 대항전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EPL 팀들이 최근 들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 계속해서 논쟁이 펼쳐졌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팀도 국제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자 리그컵 폐지, FA컵 재경기 폐지 등의 주장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팽팽했다. 잉글랜드만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UEFA 리그랭킹 3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일정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결국 FA는 리그컵은 유지하면서 잉글랜드의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FA컵 8강전 재경기를 폐지하면서 절충안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까지 FA컵은 규정상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을 때 재경기를 치르며 8강전까지 이러한 패턴은 이어졌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8강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게 되면 연장전이 곧바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