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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미국 농구 대표팀이 오는 2016 올림픽에 나설 선수구성을 모두 마쳤다.

『ESPN.com』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미국이 선수단을 모두 꾸렸다고 전했다. 최근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이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해리슨 반스(골든스테이트)도 올림픽에 나설 뜻을 밝혔다. 기존의 선수들에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까지 포함한 12인의 선수단이 구성됐다.

# 2016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
G 카이리 어빙, 카일 라우리, 클레이 탐슨, 지미 버틀러, 더마 드로잔
F 케빈 듀랜트, 폴 조지, 카멜로 앤써니, 해리슨 반스, 드레이먼드 그린
C 드마커스 커즌스, 디안드레 조던

코칭스탭도 전과 같다. 지난 2006 월드컵부터 꾸준히 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온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듀크 대학)이 팀을 이끈다. 코치는 지난 2014 월드컵과 같다. 짐 뵈하임 코치(시라큐스 대학 감독), 탐 티버도 코치(미네소타 감독), 먼티 윌리엄스 코치(오클라호마시티 전 코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슈셉스키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올림픽 이후에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샌안토니오)이 미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포포비치 감독은 내년에 열리는 2017 아메리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국제대회에서 포포비치 감독이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지도 주목된다.

미 대표팀은 지난 4월 말(이하 한국시간)에 이미 쇼케이스 일정까지 모두 잡아놓았다. 미국은 7월 23일에 FIBA 랭킹 4위인 아르헨티나와 라스베이거스에 몸 풀기에 나선다. 이후 ‘2015 아시아챔피언십 챔피언’ 중국과 두 차례 대결을 앞두고 있다. 25일 LA의 스테이플스센터, 27일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아레나에서 경기를 갖는다.

7월 30일에는 ‘2015 아메리카챔피언십 챔피언’ 베네주엘라와 시카고에서, 8월 2일에는 ‘2015 아프로바스켓 챔피언’ 나이지리아와 휴스턴의 토요타센터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올림픽을 앞두고 친선전을 통해 선수들의 호흡을 점검하는 측면에서는 사뭇 긍정적이다. 대회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만큼 굳이 타국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상대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였다.

이들 중 단연 돋보이는 팀은 중국. 중국은 무려 미국과 두 번의 맞대결을 갖는다. 중국은 지난 2006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중국은 48점차로 크게 패했다. 이번에도 이변이 여러 번 일어나도 중국이 미국을 이기기는 불가능하다. 몇 점 차 승부가 날지가 관심사라면 관심사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

한편 주전 자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활약상이나 대표팀 기여도를 고려할 때, ‘어빙-탐슨-듀랜트-앤써니-커즌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빙과 탐슨은 지난 2014 월드컵에서 미국의 월드컵 2연패에 크게 일조했다. 어빙은 당시 대회 MVP에 선정됐으며, 당시 데릭 로즈(뉴욕)을 밀어내고 주전 가드 자리를 꿰찼다.

듀랜트는 지난 2010 월드컵, 2012 올림픽에 이어 3번째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모두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선 만큼 이번에도 주전 포워드 자리를 꿰찬 것이 유력하다. 앤써니는 지난 2008 올림픽에서 주전 포워드로 출격했다. 하지만 지난 2012 올림픽에서는 듀랜트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임스가 빠져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센터에는 커즌스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14 월드컵에 참전했다. 이번에도 나서는 만큼 주전 센터로 출장할 것이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미국은 이번에도 그린을 포함해 빅맨을 단 3명 데리고 간다. 하지만 스몰포워드로 나서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웬만한 빅맨들을 상대로 너끈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탐슨과 버틀러도 가드가 아닌 포워드로 출격할 수도 있다.

사실상 센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복수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굳이 그럴 필요도 없지만, 미국이 골밑에서 다른 팀에게 유린당할 일은 일어날 일이 없다고 봐야 한다. 설사 리바운드에서 뒤지더라도 공격에서 압도할 것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여유 있게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3연패를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