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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STN스포츠=류상빈 인턴기자]올림픽 대표팀에서 돌아온 문창진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면서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전남과 승점 35점 동률이 된 포항은 다득점에 밀려 9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지난 주말 상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포항이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성공한 득점이 단 두 골에 불과했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공격력 강화가 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복귀한 문창진의 존재는 포항에게 있어서 천군만마와 같았다. 비록 대표팀에 비해 포항에서의 활약은 부족했지만 문창진은 포항 선수단 중 거의 유일하게 팀에 창조성을 가미할 수 있는 선수였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이번 전남 원정에서 문창진을 선발 투입시키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전반전 비교적 잠잠했던 문창진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 시작하던 문창진은 후반 9분 이번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올린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심동운의 선제골로 이어지며 문창진의 첫 도움이 완성됐다.

문창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24분 완벽한 개인기로 스스로 기회를 만든 후 골문 바로 앞에서 회심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문창진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포항은 이번 패배로 인해 전남에게 밀려 순위가 9위로 한 단계 추락하게 됐다. 강등위기에 빠진 포항이 이번 경기로 얻은 유일한 위안거리는 문창진의 활약이다.

그동안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상대수비 공략에 애를 먹던 포항이지만 문창진의 가세로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문창진이 복귀하면서 공격진에 무게감이 실린 포항이 반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득점력 폭발이다. 다득점이 우선시되는 K리그에서 이제 수비만 해서는 순위를 상승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문창진이 공격의 중심이 돼 포항 반등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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