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리그 28R 리뷰] 강해도 너무 강한 전북,
용또 2016-08-29 11:52:39 1926 13


[인터풋볼] FC서울이 못한 게 아니라 전북 현대가 너무 잘했다. 강해도 너무 강하다. 28일 사실상 결승전에서 전북이 웃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 서울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같은 시간 전남 드래곤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철더비'에서 복덩이 자일을 앞세워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아우가 안방에서 형에게 승리한 건 무려 7년만.

상주 상무는 16명의 병장과 작별한다. 전역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맞아 투혼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끌어냈다.

27일 광주FC 골잡이 정조국은 울산 현대 원정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통산 100골과 함께 16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성남FC를 꺾고 4위로 등극했고, 수원FC는 브루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순위를 맞바꾸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 '정조국 100호골' 울산에 찬물을 끼얹다
정조국이 위기의 광주를 구했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울산의 전진을 막았고,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중요한 건 골이 터지지 않았다. 움츠리고 있던 울산은 전반 43분 코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태환이 박스 안에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대로 울산이 광주 천적임을 또 한 번 입증하는 듯했다. 울산은 후반 17분 코바를 빼고 수비수 셀리오를 투입했다. 1분 뒤 광주는 후반 18분 정조국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의 계속된 공세에 윤보상이 선방쇼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정조국이 울산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저력을 발휘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울산은 2만 관중이 들어차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순식간에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었다. 정조국은 리그 16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프로축구 통산 9번째 100호골 고지를 점령했다.

# 감독 코멘트
울산 윤정환 감독, "아쉬운 결과다. 선제골까지 괜찮았지만,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힘들어도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풀어갔어야 했다. 그러나 의욕이 너무 앞섰다. 여기에 수비 집중력 문제까지 더해졌다. 많은 팬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잘 준비해 남은 다섯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

광주 남기일 감독, "항상 울산을 만나면 선제골을 내줘 힘들었다. 초반부터 멘디를 봉쇄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막판에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에 우리 색을 찾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무승부로 이어지면서 값진 1점을 얻었다. 정조국은 본인의 의지로 좋은 골을 만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이 터질 것 같다."

▲ '28G 무패' 전북, 서울까지 넘고 우승에 한 걸음!
전북을 막을 팀은 없었다. 최근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6연승을 달리던 서울이 전북의 무패행진을 깰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북은 훨씬 더 강했다. 행운까지 전북으로 향했다. 전북은 전반 3분 서울 진영에서 이석현이 걷어낸다는 것이 장윤호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전북으로써는 너무 쉽게 선제골을 얻어냈다. 이후부터 서울은 라인을 끌어올려 만회골을 노렸지만 이재성, 김보경, 장윤호가 버티고 있는 전북의 중원에 막혔고, 오히려 전북의 역습에 추가골을 내줬다. 해결사는 레오나르도였다. 레오나르도는 전반 26분 이재성의 롱패스를 받아 침투 후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 13분에는 최철순이 크로스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후 서울은 윤주태와 심우연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이미 흐름은 기울었고, 아드리아노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 감독 코멘트
서울 황선홍 감독,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했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결과적으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또 한 번 이런 기회가 올 것. 그때를 대비해 준비하겠다."

전북 최강희 감독,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 기쁘다. 오늘 경기가 리그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었는데 끝까지 집중을 해줬다. 데얀이 빠진 점과 첫 골이 빨리 터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무패우승을 노려보겠다."

# 28라운드 베스트 11
FW
레오나르도(전북) : 서울에 강했다. 서울만 만나면 득점포를 가동하는 레오나르도가 이날 두 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고, 전북의 28경기 무패를 주도.
정조국(광주) : 클래스는 어디 안 간다. 교체로 들어와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광주에 승점 1점을 선물. 16골로 리그 득점 선두 질주.
브루스(수원FC) : 마침내 터졌다. 6경기 만에 데뷔골, 그것도 멀티골로 수원FC의 최하위 탈출을 이끎.

MF
자일(전남) : 전남 반전의 주역이다. 포항을 맞아 여전히 매서움을 더했고,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
이재성(전북) : 전북의 중원은 강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과 정교한 패싱력을 무기로 중원을 지배했고, 1도움까지 올리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윤호(전북) : 이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장윤호는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중원 전 지역을 커버했고, 행운의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만점활약을 펼쳤다.
안현범(제주) : 윙백으로 변신해 자리를 잡았다. 후반 45분 극적인 골로 제주에 승리를 이끌었다.

DF
블라단(수원FC) :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주포인 케빈과 벨코스키를 꽁꽁 묶었다. 이는 최하위 탈출의 밑거름이 됨.
조성환(전북) : 아드리아노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투혼을 발휘하며 서울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 역시 터프함의 대명사.
최철순(전북) : 전북의 무패를 이끌고 있는 에너자이저. 이날도 서울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 동시에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결국, 레오나르도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GK
윤보상(광주) : 광주의 최후방은 내가 지킨다. 1실점을 허용했지만, 신들린 선방쇼로 울산의 맹공을 막아냈다.

▲ 29라운드 일정
9월 10일(토)
인천-서울 1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전남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포항-수원FC 19시 포항스틸야드
성남-수원 18시 탄천종합운동장
9월 11일(일)
제주-울산 18시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상주 18시 광주월드컵경기장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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