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이즈] 토트넘의 이스코 관심, 손흥민 거취에
용또 2016-08-29 11:47:55 2612 24

(베스트 일레븐)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직은 관심 수준이다. 그러나 영입된다면 크나 큰 후폭풍이 될 수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이스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냄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8일(현지 시간)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취가 불분명한 이스코에게 이적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스코의 폼이 좋다고 판단, 임대 형식으로라도 그를 토트넘 스쿼드에 포함시키고 싶어한다”라고 이스코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을 전했다.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 정도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스코의 거취와 포체티노 감독의 플랜을 두루 고려하면 완전히 무시될 법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세 경기에서 1승 2무로 선두권에서 처진 토트넘은 과거 루카 모드리치 같은 플레이 메이커가 간절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두 경기에서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을 2선 중앙 공격형 플레이메이커로 가동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크게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빈센트 얀센이 선발로 나선 탓에 케인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 걸 제외하면 알리가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알리의 원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사실을 고려하면 이해하지 못할 게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문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릭센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다. 엄밀히 따져 말하면 두 선수는 각자 전문 분야에서 조금씩 어긋난 역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토트넘이 이스코를 원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스코는 전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만 아니라면 어느 팀이든 에이스로 활약할 실력을 갖췄다. 이스코 본인은 “이곳에서 베스트 11에 들기 위해 싸우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BBC(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재하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루카 모드리치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 

이스코는 이번 시즌 들어 지네딘 지단 감독의 관심으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지단 감독은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이스코를 레알 소시에다드전 한 경기에서만 교체로 활용했다. 이 경기에서 17분을 소화한 게 전부다. 모드리치·토니 크로스·카제미루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완벽한 주전의 위치를 점하고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중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코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지단 감독은 특히 아센시오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뜬 토트넘 임대설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이스코가 하메스처럼 기어이 잔류를 선택할 수도 있겠으나, 뛰지 못하는 처지를 기꺼이 받아들일 선수는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은 가정법에 불과하지만 이스코가 토트넘에 입성한다면 토트넘의 2선 중앙은 걱정을 덜게 된다. 이 포지션은 이스코를 가장 이스코답게 만드는 자리이며, 토트넘으로서도 과거 모드리치나 라파엘 판 더 바르트의 역량을 그에게 기대해 볼 수 있는 자리임에 분명하다. 

이스코의 임대가 현실화된다면 최근 소속 팀 내 입지가 좋지 못한 손흥민의 거취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포체티노 감독이 같은 나라(아르헨티나) 출신인 에릭 라멜라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측면의 남은 한 자리에 에릭센을 신임한 상황에서 알리까지 측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나세르 샤들리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행이 유력하나 이를 대신할 윌프리드 자하의 토트넘 영입설까지 들려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스코의 영입은 에릭센의 역할을 대단히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에릭센이 굳이 중앙에 설 필요성이 줄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측면 플레이 메이커로 뛸 수 있어 서로 간에 역할을 바꾸는 배치도 가능하다.

어쨌든 2선에 확실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늘어나는 상황은 손흥민으로선 달갑지 않다. 공격수 바스 도스트가 이적한 볼프스부르크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어서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팀을 떠나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정해야 되겠지만, 잔류가 된 상황에서 이스코마저 들어온다면 다방면에서 손흥민을 둘러싼 경쟁은 대단히 치열해진다. 이적 시장 마감이 3일가량 남았다.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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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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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콩형 Lv.7
    소농민은 결국 방출인가...
    2016-08-29 12: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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