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FA 시장, 변화 있을까? 키워드는 ‘준척’
GodDamn 2016-05-14 19:29:00 2814 0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FA 시장이 열렸다. ‘에어컨 리그’라는 애칭이 아까울 만큼 조용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번 FA를 취득한 선수 중 대어급 이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 이번FA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울산 모비스의 심장인 양동근, 서울 SK 간판인 김선형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관계자나 팬들은 거의 없다. 본인들도 같은 느낌의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소속 구단과 재계약이 예상된다.

결국, 두 선수 거취가 어느 정도 결정되었다는 분위기가 일찌감치 잡힌 이번 FA 시장은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흐름이다.

전혀 변화가 없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준척급 확보’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 팀에서 출전 시간과 관련한 이슈가 있는 선수들과 구단 내부적으로 꼭 잡아야 할 이유(동 포지션 선수가 넘치는 등)가 없는 선수들은 유니폼을 갈아 입을 것이다.

먼저, 선수 구성이 넘치는 지난 시즌 챔피언 고양 오리온은 샐러리 캡과 맞물려 FA 선수들을 모두 주저 앉히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A 선수들 뿐 아니라 지난 시즌 간만에 자신의 별명 중 하나인 ‘천재급’ 활약을 펼쳤던 김동욱을 비롯해 최진수, 장재석, 이현민, 정재홍 등 오리온이 14년 만(2011-12시즌 이후)에 우승을 거두는 데 직간접적으로 오리온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 김민섭을 FA로 배출한 오리온과 추일승 감독은 내부적으로 ‘모두 잡겠다’라는 방침을 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과 프런트 모두 선수들을 모두 잡을 계획을 잡고 있다. 선수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라며 머리 아픈 부분을 시인(?)했다. 누가 보더라도 머리 아픈 순간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해에도 샐러리 캡 100%를 소진했다. 시즌 중 코치로 보직을 옮긴 임재현과 캡틴이었던 김도수가 제외된다 하더라도 인상 요인을 감안할 때 ‘FA 모두 잡기’라는 미션을 완수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소속 구단과 협상이 끝나는 16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두 번째 이슈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파급을 일으킬 준척급 선수들이다. 이번 FA 선수들 중 보수 30위 안에 랭크 된 선수는 양동근(6억 7천-인센티브 포함), 김선형(4억 2천-인센티브 포함)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이중 박지현은 35세 이상 선수로 팀을 옮길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위에 언급한 두 선수 역시 다르지 않다. 부산 케이티 소속의 박상오 역시 잔류가 유력하다. 2억 3천(인센티브 포함)을 받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소속의 두 선수(박성진, 정병국) 역시 팀을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 타 팀에서 영입하기에 다소 부담이 있는 액수를 받고 있다.

3억(인센티브 포함)을 넘게 받는 서울 SK 이승준 역시 어떻게든 소속 팀에 남는 게 최우선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 전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연봉 30위 안에 드는 선수 중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남는 선수는 문태종 정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975년 생인 문태종은 이제 한국 나이로 42살이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는 문태종이나 타 구단에서 배팅이라는 단어는 어울릴 것 같지 않다.

이제 한 단계 아래를 둘러보자. 오리온은 김강선(1억 1천-인센티브 포함)이 핵심이다. 두터운 로스터로 인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는 선수다. 3점슛과 수비에 능하다. 187cm이라는 가드치고 큰 키도 매력적이다.

KCC는 김태홍(5천)이라는 스트레치 빅맨이 존재한다. 수비와 트랜지션에 능하다. 지난 오프 시즌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시즌에는 생각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모비스는 천대현(9천-인센티브 포함)이 있다. 수비와 3점슛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동부는 쏠쏠한 선수들이 꽤 있다. 김현중(9천 2백-인센티브 포함), 최윤호(6천-인센티브 포함), 김종범(7천 7백-인센티브 포함), 김창모(5천-인센티브 포함)가 FA 자격을 획득했다. 각각 특색이 있는 선수들이다. 김창모는 지난 시즌 색깔을 만들었다. 연봉이 1억 이상인 선수도 없다. 니폼을 갈아 입어도 해당 포지션 백업으로는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총 10명의 FA를 배출한 케이티는 군에서 돌아온 김우람과 윤여권(7천-인센티브 포함), 그리고 최지훈(4천 5백-인센티브 포함)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다. 어떤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 입게 될 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름들이다.

또, SK 권용웅(5천-인센티브 포함), 창원 LG 이지운(1억 2천-인센티브 포함) 등도 백업이라는 단어에 구단 선수 구성에 따라 백업이라는 단어에 어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만큼 큰 이슈가 없이 흘러가고 있는 이번 FA가 1차 마감 시한인 16일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준척’을 키워드로 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와!’소리가 들릴 만한 색다른 소문도 돌고 있다.

이제 1차 협상 결과까지 2일이 남았다. 조용했던 FA 시장 결과에 서서히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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