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리바운딩 머신' 안드레 드러먼드(22, 211cm)가 자유투 슛폼 교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드러먼드는 NBA 역대 최악의 자유투 슈터다.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38.0%에 불과하며, 리그 역사상 이보다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는 없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35.5%로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시즌 도중 자유투 에어볼도 부지기수로 나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먼드의 형편없는 자유투 성공률은 문제를 일으켰다. 드러먼드는 1라운드 네 경기에서 평균 32.4%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였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드러먼드가 공을 잡으면 반칙으로 끊었다. 자유투를 던지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드러먼드는 승부처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피스톤스의 스탠 밴 건디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먼드나 제프 바우어 단장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언더핸드 자유투든 어떤 폼이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드러먼드는 특히 그럴 것이다. 그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많다. 우리 모두가 (드러먼드의 자유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연습 때는 드러먼드의 자유투 성공률이 제법 괜찮다고 한다. 밴 건디 감독에 의하면, 연습 때 드러먼드의 자유투 성공률은 65% 정도 된다고.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정규리그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밴 건디 감독은 "이유가 무엇이든, 연습 때의 감각을 실전으로 가져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경기가 멈추고, 모두가 자신만 바라본다. 누군가가 점프슛을 시도해 실패했다고 치자. 그러면 모두가 그 다음 상황에 집중한다. 하지만 드러먼드가 자유투 라인에 서면, 모두가 그의 자유투에 대한 얘기만 한다. 그게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드러먼드가 고려 중이라는 언더핸드 자유투는 어떤 것일까. 흔히 '강백호 자유투'로 알려져 있는 이 폼은, 양손을 사용해 아래에서 위로 퍼올리듯 던지는 동작이 특징.
성공률은 장담할 수 없다. 과거 전설의 스타였던 릭 배리는 이 자유투 모션으로 통산 89.9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로 폼을 바꾸기는 했지만 한때 언더핸드 동작을 사용하기도 했던 윌트 체임벌린은 통산 51.1%에 그쳤다.
2006년 방한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슛 폼은 중요하지 않다. 잘 넣으면 그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모두에게 통용된다. 드러먼드 또한 요상한 포즈로 자유투를 시도해도 성공률만 높이면 장땡인 것이다. 어차피 기존의 정석적인 폼으로 던져도 안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시도해볼 필요는 충분해 보인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4경기를 모두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드러먼드는 평균 16.8점 9.0리바운드 1.5블록 FG 51.9%로 활약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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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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