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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A 출신 선수들은 왓퍼드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여름의 핵심 영입 선수들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선수가 많다.

옷퍼드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발론 베라미, 아들렌 게디우라와 주전급 수비수 미겔 브리토스, 호세 홀레바스는 모두 세리에A 구단에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왓퍼드가 ‘친 이탈리아’ 성형을 갖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부터다. 이탈리아 우디네세를 운영하는 포초 가문이 스페인의 그라나다에 이어 잉글리시챔피언십(2부)에 있던 왓퍼드까지 인수했고, 세 나라의 선수들을 자유롭게 통합 운영한 결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뒤 잔류까지 성공했다.

이번 여름 왓퍼드는 선수단을 큰 폭으로 바꿨다. 지난 시즌 별 활약을 하지 못한 우디네세 출신의 마테이 비드라, 알멘 압디 등은 EPL에 남지 못하고 챔피언십 2부으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출신 왈테르 마차리 감독이 부임하며 주로 공격쪽 선수들을 세리에A 출신으로 채웠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로베르토 페레이라는 유벤투스의 로테이션 멤버였다가 주전 자리를 찾아 왓퍼드로 왔다. 윙백 카밀로 수니가는 나폴리 시절 마차리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선수다.

마지막 퍼즐로 공격수 스테파노 오카카가 합류했다. 오카카의 전 소속팀은 벨기에 명문 안덜레흐트지만 원래 AS로마의 유소년팀 출신 유망주로 유명했다. 세리에A에서 대성하지 못하고 벨기에 리그로 건나간 뒤 지난 시즌 27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탈리아 대표 경력도 있다.

왓퍼드는 EPL이 3라운드까지 진행되고 A매치 휴식기를 맞은 지금 1무 2패로 18위까지 떨어져 있다. 다만 패배한 경기의 상대가 첼시, 아스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망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EPL 최고 수준의 투톱이었던 트로이 디니와 오디온 이갈로의 조합이 오카카와 시너지 효과를 내게 만드는 것이 과제다. 페레이라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바로 득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