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선고공판을 마친 NC 투수 이태양(23)에 대한 KBO 징계 절차가 본격화된다.
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단독(구광현 부장판사)은 지난 26일 이태양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3주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구형에 비해 징역 기간이 2개월 줄어든 반면 사회봉사 시간이 새롭게 추가됐다. 실형은 피하게 됐다.
재판부는 “승부조작은 정정당당한 프로스포츠 근간을 훼손한다. 프로선수가 경쟁을 포기하는 것은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며 "승부조작 후 현금 2000만원 고액을 수수했고, 프로야구 유망주로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무너트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한 부분을 감안했다"며 구형에 비해 선고 형량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남은 게 있다. KBO 징계다. KBO 관계자는 선고공판 직후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항소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 같다. 필요하다면 NC에 요청해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7월 21일 이태양에게 참가활동정지를 부과했다. 징계 및 선수계약 해지 판정의 전 단계다.
NC 구단 관계자는 28일 “우리는 KBO에 계약해지를 신청한 상태고, KBO가 재판이 끝난 후 상벌위원회를 통해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 이태양 변호사와 상의해서 이번 달 말까지 항소 여부에 대한 내용을 KBO에 전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고공판 결과는 일주일 내로 항소하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이태양은 재판 후 항소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아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KBO는 넥센 외야수 문우람(24·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원 포인트 상벌위원회’로 이태양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을 기다릴 수 없다. '묶어서 해야 한다'는 상벌위원회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먼저 재판 결과가 나온 이태양만 따로 상벌위원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2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박현준과 김성현(이상 전 LG)은 KBO로부터 영구실격 징계를 받았다.
군인 신분이어서 현재 군검찰에 이첩돼 조사를 받고 있는 문우람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태양을 변호하는 임석필 변호사는 지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문우람의 진술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중요하지만 검찰에서 관련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승부조작에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현역 선수는 문우람과 NC 투수 이재학(26), KIA 투수 유창식(24)이다. 이태양과 함께 승부조작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문우람은 군검찰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태양의 팀동료인 이재학은 승부조작 관련 루머가 퍼진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 9일에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아직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NC는 구단 내부 조사와 당사자의 무죄 주장을 바탕으로 이재학을 지난 16일 1군에 등록시켰다. 유창식은 승부조작 자진신고 독려 기간에 자진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자진신고’를 했다는 점에서 KBO 징계가 경감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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